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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NAME |
 | | | 혜경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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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UBJECT |
너무 오랜만이지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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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이 첫번째 생일날.. 네 얼굴은 정말 최고였어. 슬픔의 절정? 그냥 내 오해면 좋겠지만 최고로 슬퍼보였어...
그 후로 연락할 엄두를 못냈어... 네 슬픔에 내가 끼어들 자리가 있을까? 그때 괜히 후회했어.. 절대 너와 난 서로를 버릴 수 없다고..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릴 수 없다고 말할걸.. 괜히 내가 네 연하 애인을 뺏는다면..? 같은 말도 안되는 경우를 만들었나....
나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어.. 그냥 난이를 보면 많이 힘들었어, 그 녀석을 보면 난 아플 수도 죽을 수도 슬플 수도 없다는 게 너무 슬펐어. 그냥 내가 평생 책임지고 사랑해야할 내 새끼...
근데.. 얼마 전에.. 내가 난이 앞에서 우는 시늉을 했어. 이 녀석이 자꾸 내 얼굴을 때리는 장난을 하길래... 그렇게 때리면 엄마 많이 아프잖아 하면서 막 우는시늉을 했어,,, 그랬더니 이 녀석이 금새.... 눈과 코 끝이 빨개지면서....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거야... 내 눈을 쳐다보며 너무 슬프게 우는 거야.... 그러더니 내 목을 안고 너무 서럽게 우는 거야...
내 우는 시늉... 그냥 진짜도 아니고 우는 시늉 하나에 울어주는 내 새끼.... 지금까지의 내 새끼와...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내 새끼....
이 녀석 때문에 아플 수도 절망할 수도 죽을 수도 슬플 수도... 없지만... 그 외에도 할 수 없는 게 많지만... 그래도 날 위해 이유 없이, 너무 금새... 무지 슬프게. 완전 울어 줄 수 있는 이 녀석이 너무 고맙구... 너무 예쁘구...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....
나.. 말이야... 홧병이란 게 생겼어... 속에서 갑자기 울컥하고 올라오면... 참을 수 없게 가슴이 아픈 그런 병... 어른들만 걸린다는.. 대한민국 여성들의 자격증 같은 병... 그 홧병.... 어떻게 하면 나을까...?
네가 행복하길 바래.... |
HIT/188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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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 2004/09/30 |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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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슨 일이 있어도 날 버리지 않을꺼야?
난 언니가 내 연하 애인을 뺏으면 언니 버릴껀데..?ㅋㅋㅋ
그대가 행복하길 바래.... 나보다 더.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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